최근 영국 런던에서 석면과 관련한 섬뜩한 뉴스가 전해졌다. 1940년대에 출생했던 17명의 목수 중 1명이 석면과 연관된 폐암인 중파종으로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는 내용이다.그런데 이런 석면공포가 결코남의 일이 아님이 우리나라 곳곳에서 현실화되고 있어 국민들의 걱정을 높이고 있다.

 

충남 홍성과 보령지역에 있는 석면광산 주변의 석면농도가 매우 높게 나타낸데다 충북 제천시 수산면 일대에서도 석면 문제가 불거지고 있다. 그런데다 국내 굴지의 대기업 건물을 해체하는 과정에서도 석면분진이 제법 비산된다는 조사결과가 나와 문제를 키우는 형국이다. 석면은 방열성이나 방음성이 높아 건축물, 철도 등 여러 분야에서 사용된 물질이다. 문제는 석면이 오랫동안 폐에 들러가면 악성중파종, 폐암, 석면폐증 등의 중증을 유발하는 1급 발암물질이라는 점과 후유증이 30~40년이 지난 후에 나타 난다는 점이다.

 

더욱 문제가 되는 것은 석면의 폐해가 알려지기 전에 수많은 건축물이나 시설에 석면이 바구잡이로 사용됐고 건축물 등이 누후화 되거나 철거 되면서 석면공포가 현실화되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환경부가 석면광산 주변에 사는 홍성.보령지역 주민 215명을 조사한 결과, 절반이 넘는 110명이 석면질환을 앓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줬다.

 

석면과 관련된 체계적인 조사가 아직 미약하여 석면이 사용된 노후 건축물에 오랫동안 살고 있는 사람들이 어떤 피해를 입고 있는지 자세히 알길이 없다. 그런 가운데 도시개발 등으로 전국 곳곳에서 아피트 등 대형 건축물이 해체되고 있는데, 석면 공해를 고려한 적절한 대책이 뒤따르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현재 석면에 대한 관리는 피해영역이 제한적이라는 이유로 노동부에서 관장하고 있다. 그렇다보니 환겯문제가 아닌 노동환경 문제로 취급돼 온 것이다. 이런 관리상 허점으로 건축물 해체 등의 과정에서 석면오염으로 일반 국민들에게 피해를 주는 일이 벌어져도 대응하기 쉽지 않은 형편이다. 석면이 포함된 건축폐기물을 싣고 다닐 때도 석면에 대한 인식이 아직 부족하여 석면피해를 확산시킬 우려도 없지 않다. 석면이 포함된 건축물을 해체할 떄 석면을 적정하게 처리하는 비용을 반영해 주지 않아 적당히 처리하는 행태를 양산 하기도 한다.

 

한마디로 석면건축물은 넘쳐나는데 , 석면관리는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는 셈이다 . 충남 홍성, 보령발 석면 공포가 전국에 산재한 건축물이나 시설에 포함된 석면을 제대로 관리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출처 첨단 환경기술 2009년 4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