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민간인들의 발길이 뜸했던 민통선이 멸종위기 야생 동식물의 천국으로 확인되었는데요, 사향노루가 자유롭게 뛰놀고, 독수리가 유유히 날고 있는 장면은 옛 추억이 아닌 현재 민통선에서 볼 수 있는 광경입니다.

 

환경부와 국립환경과학원은 작년 민간인출입통제선(이하 ‘민통선’) 이북지역 동부권의 자연생태계를 조사한 결과 멸종위기종 30종의 서식을 확인했습니다.

 

조사 결과, 이 일대에는 식물 798종과 동물 1,355종 등 총 2,153종의 야생 동식물이 서식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산림 생태계를 비롯해 하천 습지와 산지 습지가 분포하여 생태계 다양성도 높은 지역인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사향노루, 산양, 수달, 흰꼬리수리, 검독수리 등 멸종위기야생동식물Ⅰ급 5종과 담비, 하늘다람쥐, 참매, 산작약 등 Ⅱ급 25종을 포함한 총 30종의 멸종위기 야생동식물이 서식하고 있으며,

 

 <7 월16일보도자료(사향노루)> <7 월16일보도자료(흰꼬리수리)> <7 월16일보도자료(산작약)><좌측부터 : 사향노루 / 흰꼬리수리 / 산작약> 

 

특히 사향노루는 과거 전국 어디서나 흔히 볼 수 있었으나 현재는 밀렵으로 인해 유일하게 비무장지대(이하 ‘DMZ')와 민통선 일대에만 극소수 남아있어 민통선 지역은 반드시 보전돼야 할 멸종위기종의 마지막 보루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한편 군사분계선~2km는 DMZ, 2~10km에 해당하는 구간은 민통선으로 DMZ와 민통선 두 지역을 ‘DMZ 일원'으로 통칭하여 부릅니다.

 

조사지역 중 생태계가 가장 잘 보전된 양구 백석산, 인제 대암산·대우산, 고성 향로봉 일대는 산림의 보전상태가 우수했으며 멸종위기 포유류 7종과 멸종위기 조류 11종이 안정적으로 서식하고 있었습니다.

 

또한 고성 향로봉은 국내 자생종이자 고유종인 ‘이끼도롱뇽’의 서식이 확인되며 기존에 발견됐던 이끼도롱뇽의 최고 북방 한계선임이 최초로 확인됐으며, 왕새매와 촉새, 버들솔새의 번식 가능성도 예측되었습니다.

 

<7 월16일 보도자료 이끼도룡뇽(세계적 희귀종)><이끼도롱뇽(세계적 희귀종)>

 

환경부 관계자는 “이번 조사로 민통선 이북지역이 생태계의 보고이자 멸종위기종의 천국임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며 “이번 조사 결과를 생태축 복원이나 ‘DMZ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 지정 추진 등 DMZ 일원 관리 정책의 기초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환경부와 과학원은 올해와 내년에도 기존의 민통선 이북지역 생태계 조사를 지속할 뿐만 아니라 DMZ 내부의 생태계 조사도 함께 추진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