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비의 새 ‘뿔쇠오리’를 아시나요? 동북아시아에 1만 마리가 채 안되게 서식하고 있으며 서식지나 월동지 등 관련 연구가 거의 없는 멸종위기종인데요, 국립공원관리공단이 이번에 전남 여수시 ‘백도’에서 뿔쇠오리의 새 번식지를 발견했다고 밝혔습니다.


공단 소속 국립공원연구원은 작년에 다도해해상국립공원 백도 일원에 대한 생태계 조사를 하던 중 백도에서 뿔쇠오리로 추정되는 사체를 발견, 유전자 분석을 거쳐 뿔쇠오리라는 사실을 확인하였는데요,


이를 근거로 올해 초부터 백도를 비롯한 인근 도서지역에 대한 집중적인 생태조사를 벌여 지난 4월 뿔쇠오리 실체를 촬영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뿔쇠오리와 새끼의 모습>


현재까지 우리나라에서 뿔쇠오리 번식지는 1986년에 발견된 전남 구굴도를 포함해 독도, 제주도 3곳으로만 알려졌으나 이번에 백도가 추가됨으로써 모두 4곳으로 늘어났습니다.


뿔쇠오리는 크기 24cm 정도의 바닷새로 동북아시아 지역에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이 멸종위기종으로 분류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뿔쇠오리는 멸종위기종 2급으로 지정되어 있는데, 월동지나 서식지, 개체수 등 생태현황이 밝혀진 게 없는 실정이며, 1884년 경남 남해 앞바다에서 2마리가 발견된 이후 1974년 충무 앞바다에서 7마리, 1987년 부산 해운대 인근 해상에서 200여 마리, 2004년과 2008년 제주도 남쪽 해상에서 소수만이 확인될 정도로 개체수가 매우 적은 희귀조류입니다.


특히 뿔쇠오리는 주로 바다 위에서 5~10마리의 작은 무리를 지어 생활하며 번식기에만 무인도의 절벽이나 암반지대에서 생활하는 특징을 갖고 있어 관찰하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국립공원연구원 관계자는 “이번 뿔쇠오리의 새로운 번식지 발견으로 우리나라 서남해의 무인도서가 해양성 조류의 주요 번식지라는 사실이 확인되었다”며, “지속적인 조사를 통해 뿔쇠오리의 생태적 특징을 밝혀내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